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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 랑이

사막여우 랑이

소개글

 

사막여우 랑이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이모와 살고 있다. 진짜 이모는 아니고, 엄마의 아는 동생의 사촌의 옆집 이웃 정도의 먼 사이지만, 편의상 이모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족이지만 랑이는 아무런 애정과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더 좋은 가족을 찾아, 사막을 떠난다.

 

낯선 도시에 도착한 랑이는 아동보호소에서 자신을 데려갈 누군가를 기다린다. 마침내 랑이와 인연이 닿은 것은 여우가족이다. 친절한 여우가족과 함께 지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것도 잠시. 사막여우와 여우가 지닌 태생적 차이 때문에 랑이는 점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 “해가 뜬지 한참이야, 벌써 한낮이라고. 늦잠 자놓고서 왜 나한테 짜증이니?”

밖이 이렇게 환하니까 잠을 자야지! 똑바로 알고 말해!”

우리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식사 준비를 하던 아줌마가 올라왔다.

레미, ! 둘 다 그만해. 도대체 뭐 때문에 싸우는 거니?”

우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줌마는 미소를 짓더니 친절하게 설명했다.

, 사막에서는 대부분의 동물이 야행성이지? 여기는 반대란다. 해가 떴을 때 활동하고 해가 지면 잠을 자야해.” ...

 

 

감수의 말

 

초등학교 4학년인 이지안의 첫 번째 글, 그림 작품인 사막여우 랑이는 이 무렵, 반려견을 새롭게 입양했던 작가의 경험에서 시작되었다. 펫숍을 아동보호소로, 강아지를 사막여우로 바꿔가며 탄생시킨 이 이야기는 비단 반려견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넘어서서, ‘내게 맞는 가족을 찾아가겠어!’라는 다소 도발적인 주제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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