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일주일
소개글
이모에게 노트를 선물받은 카라는 그날부터 하루하루 일기를 적어간다. 늘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중에는 새로운 학원에서의 첫날, 레벨테스트, 학교에서 본 시험, 동생과의 다툼, 그리고 치과 치료 등 카라에게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사건들이 있다. 하나같이 카라를 속상하게 하는 사건들이라, 카라는 그것을 일기에 조용히 적어간다.
그렇게 일주일의 일기를 적은 카라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일주일을 읽어보는데......
...“5시 45분에 차 타면 돼. 알았지? 오늘 레벨 테스트 다 보면 선생님이 하란 대로 하고, 수업 잘 받고 와. 가방하고 필통 다 주신다고 했으니까 꼭 가져와!”
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랴부랴 현관문을 나갔다. 경비 아저씨께 인사를 하고 나와서 아파트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렸다.
많은 학생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은 학원 숙제를 하고 있었다. 뒷자리에서는 불량해 보이는 6학년들이 시끄럽게 음악을 들으며 떠들고 있었다. ...
감수의 말
초등학교 5학년인 조한나의 글, 그림 작품인 『카라의 일주일』은 작가의 평범한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우리에게는 반복되는 일상이 있을 뿐, 놀랍거나 특별한 경험은 없다. 그렇다면 평범한 일상을 오히려 깊게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일상을 지켜주는 반복적이고 소소한 일들이 지니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꼼꼼한 그림은 이 잔잔한 이야기를 잘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