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동물시험 대작전
소개글
초등학교 3학년인 아무는 모범생이다. 그렇다고 반장을 하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1등은 아니다. 다만 매일같이 학원과 과외를 하고, 엄마의 눈을 피해서 게임을 하는 정도의 모범적인 어린이이다.
어느 날, 담임선생님은 ‘최고의 동물 시험’ 안내장을 나누어주신다. 반에서 공부를 가장 잘하는 선생님의 귀염둥이 북거는 시험에 대해서 꼬치꼬치 질문하지만, 아무는 그저 점심으로 나온 돈가스를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니, 논술수업을 하러 오신 얼룩말 선생님과 엄마는 진지한 얼굴로 ‘최고의 동물 시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데......
...나도 선생님을 배웅하려고 나갔다. 선생님은 내 어깨를 잡고 말씀하셨다.
“힘내.”
선생님은 많이 긴장하신 것 같았다. 나는 하나도 안 떨렸다. 지금까지 시험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아무튼 떨리지 않아서 그날 밤에 푹 잘 수 있었다...
감수의 말
초등학교 3학년인 천민재의 두 번째 글, 그림 작품인 『최고의 동물 시험 대작전』의 미덕은 솔직함이다. 주인공은 누구나 생각하는 영재도 아니고, 반드시 시험에 합격하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도 없다. 이 책은 평범에서 살짝 우수한, 보통의 아이가 경험했던 영재시험 준비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진짜 눈물과 가짜 눈물, 속으로만 하는 생각과 겉으로 하는 말들이 사소하지만 생생한 일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