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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비밀

크리스마스의 비밀

소개글

 

미래의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아는 현대의 크리스마스와는 조금 다르다. 거대한 글로벌 기업같은 크리스마스 본사가 있고, 세계 각국에는 나라마다 한 마리씩의 크리스마스 요원들이 있다. 크리스마스 요원들은 크리스마스 재료를 넣고 섞어서 오븐에 넣어 굽는다. 그렇게 해서 크리스마스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꼬당이의 엄마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요원이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엄마는 컨디션이 영 좋지가 않으시다. 그래서 엄마를 위해 부엌에서 요리를 하던 꼬당이는 그만 크리스마스 재료를 쏟아버리고 마는데......

 

꼬당이와 엄마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무사히, 이번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 [신청하신 재료는 특별기로 지금 곧 발송하겠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7시쯤에 도착할 겁니다. 저희 요원이 직접 배달하고 바로 C.C로 돌아와야 하니까, 늦지 않게 공항으로 와주세요.]

, 그래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끊어요!”

통화를 마친 엄마는 숨을 돌렸다.

, 다행히도 재고를 보내준다고 하네. 공항에 다녀와야겠다. 쿨럭쿨럭!”

죽도 먹지 못한 엄마가 비틀거려서 꼬당이는 걱정이 되었다.

엄마, 그러다 길에서 쓰러지신다고요!”

할 수 없잖아, 내가 안 가면 누가 가니?” ...

 

감수의 말

 

초등학교 4학년인 함주연의 세 번째 글, 그림 작품인 크리스마스의 비밀의 시작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적인 상상력이었다. 오븐이 열리는 순간, 크게 부푼 크리스마스가 빵! 하고 터져 나온다는 이미지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점차 작가의 일상을 담아갔다. 엄마가 아프실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만약에 내가 혼자 심부름을 한다면 어디까지 가능할지, 실제로 타본 지하철의 경험, 공항의 풍경에 대한 기억 등의 꼼꼼한 서술들이 환상에 현실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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